이번 주말, 밤하늘에 크고 둥근 보름달이 떠요. 그런데 6월 보름달에는 ‘딸기달’이라는 달콤한 이름이 붙어 있답니다. 왜 그런 이름이 생겼는지, 그리고 달이 왜 노랗게 보이는지 함께 알아봐요.

밤하늘의 달은 사실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요. 달은 태양빛을 거울처럼 반사해서 빛나는 거예요. 달은 약 한 달에 걸쳐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도는데, 그동안 햇빛을 받는 부분이 조금씩 달라져요. 그래서 가느다란 초승달이었다가, 반달이 되고, 마침내 동그란 보름달이 되었다가, 다시 작아지기를 반복하지요. 보름달은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과 달이 정반대 쪽에 놓일 때, 햇빛을 받는 밝은 면 전체가 우리 눈에 보이는 거랍니다.
오는 6월 29일 밤부터 30일 사이, 우리나라 밤하늘에서 이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어요. 6월 보름달은 영어로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 우리말로 ‘딸기달’이라고 불러요. 이름만 들으면 달이 빨간 딸기처럼 보일 것 같죠?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아주 먼 옛날,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원주민들은 6월이 되면 들에서 야생 딸기를 따서 모았어요. 그래서 ‘딸기를 거두는 달’이라는 뜻으로 6월 보름달을 딸기달이라고 부르게 된 거예요. 달의 색깔이 아니라, 그 무렵 사람들이 하던 일에서 이름을 따온 셈이죠.
보름달에 이름을 붙이는 건 6월만이 아니에요. 옛날 사람들은 달을 보고 계절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에, 달마다 그 시기의 자연을 담은 이름을 붙였어요. 봄에는 꽃이 피는 ‘꽃달’, 가을에는 곡식을 거두는 ‘수확달’ 같은 이름이 있지요. 6월 보름달은 옛 유럽에서 ‘허니문(Honey Moon)’, 즉 ‘꿀달’이라고도 불렀어요. 결혼한 부부가 함께 떠나는 신혼여행을 ‘허니문’이라고 부르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재미있는 건, 진짜로 6월 보름달이 살짝 노랗거나 주황빛으로 보일 때가 있다는 거예요. 6월에는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가 있어요. 이 무렵 보름달은 하늘 높이 뜨지 않고 지평선 가까이 낮게 떠올라요. 달빛이 우리 눈에 닿으려면 두꺼운 공기층을 비스듬히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파란빛은 흩어져 사라지고 노랗고 붉은빛이 더 많이 남아요. 그래서 낮게 뜬 달이 꿀처럼 노랗게 보이는 거예요. 해 질 무렵 노을이 붉게 물드는 것도 바로 같은 까닭이랍니다.
또 달이 지평선 가까이 낮게 떠 있으면, 우리 눈에는 평소보다 훨씬 커 보여요. 이건 달이 실제로 커진 게 아니라, 주변의 건물이나 산과 견주어 보면서 우리 눈이 착각을 일으키는 ‘착시’ 현상이에요. 신기하게도 똑같은 달인데도 하늘 높이 떠 있을 때보다 지평선 근처에 있을 때 더 크게 느껴진답니다.
딸기달을 잘 보고 싶다면, 해가 진 직후 동쪽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아보세요. 높은 건물이 적고 불빛이 약한 곳일수록 달이 더 또렷하게 보여요. 망원경이 없어도 맨눈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고, 가족과 함께 달 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좋은 여름밤 추억이 될 거예요.
🤔 함께 생각해 볼까요?
- 우리나라에서는 보름달을 보면 소원을 빌어요. 다른 나라에도 달과 관련된 이야기나 풍습이 있을까요?
- 6월 보름달은 ‘딸기달’, ‘꿀달’처럼 여러 이름이 있어요. 내가 6월 보름달에 새 이름을 붙인다면 무엇이라고 짓고 싶나요?
🌍 글로벌 단어장
| 한국어 | English | Tiếng Việt | 中文 |
|---|---|---|---|
| 보름달 | Full Moon | Trăng tròn | 满月 |
| 딸기달 | Strawberry Moon | Trăng Dâu | 草莓月 |
| 하지 | Summer Solstice | Hạ chí | 夏至 |
| 밤하늘 | Night sky | Bầu trời đêm | 夜空 |
📘 어려운 단어 알아보기
| 낱말 | 뜻 |
|---|---|
| 보름달 | 한 달에 한 번, 둥글고 꽉 차게 보이는 달. |
| 하지 |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 6월 21일쯤이에요. |
| 착시 | 실제와 다르게 보이는, 눈의 착각 현상. |
| 지평선 | 땅과 하늘이 맞닿아 보이는 경계선. |

